챗봇에 사주 묻는 나라, AI 3위가 되려면?
열광은 세계 최고, 모델 격차는 40%

들어가며
구독자님, MIT 테크리뷰가 2026년 6월 15일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어요. 제목은 “Why Do South Koreans Love AI So Much?”
기자의 사촌이 서울 중앙시장 포차에서 소맥을 마시며 ChatGPT에 자기 사주를 물어보는 장면으로 시작해요. 29살 보험설계사인 그 사촌은 챗봇에게 연애 조언도 구하고, 주식 투자 팁도 받아요. AI를 무당이자 재테크 상담사로 쓰고 있는 셈이죠. 한국 갤럽에 따르면 20대의 46%가 챗봇으로 운세를 본 적이 있어요. 그 외에도 대부분의 한국의 “AI 사용”은 표면적인 사용에서 그친다는게 다양한 조사에서 보여지고 있어요. 단순히 뉴스를 묻거나, 무언가를 요약하고, 운세를 묻고, 상담하는 정도에서요. 그리고 “AI 강국”이라고 어느 국가 보다 Buzz량이 많은 거죠.
이 정도면 열광이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아요. Pew Research 25개국 조사에서도 AI에 대한 우려가 가장 낮은 나라가 한국이었어요. 그런데 열광이 곧 경쟁력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국이 자처하는 ‘AI G3’의 성적표는 화려한 표지 뒤에 구조적 빈틈이 있어요.

🌡️ 세계에서 가장 AI를 두려워하지 않는 나라
Pew Research Center가 2025년 2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에 대해 “우려가 더 크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한국이었어요. 16%. 미국(50%), 이탈리아(50%), 호주(49%)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차이예요.
이 낙관의 뿌리는 깊어요. 한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철강 → 반도체 → 초고속 인터넷 → 스마트폰이라는 기술 사다리를 타고 올라온 나라예요. “기술 = 생존”이라는 확신이 국민 정서에 깊이 박혀 있죠. KAIST 과학기술정책학과 전치형 교수는 MIT 테크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한국 정부는 일관되게, 지칠 줄 모르고 국민에게 AI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해왔다”고요.
실제로 정부의 행보는 공격적이에요.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대통령직속 AI전략위원회를 신설했고, 2026년 AI 예산으로 9.9조원(약 $67억)를 배정했어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기금에서도 6조원이 AI 분야에 투입돼요. 2028년까지 고성능 GPU 52,000장을 확보하고,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1 개발 프로젝트도 가동 중이에요. (흔히 말하는 독파모 프로젝트)
Stanford AI Index 2026에서도 한국인의 70%가 “규제보다 AI를 통한 과학·의료 발전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어요. 이 정도의 국가적 합의를 만들어낸 나라는 많지 않아요.
다만 열광에 그림자가 없는 건 아니에요. 올해 초 현대차가 아틀라스 휴머노이드 로봇 공장 투입을 발표했을 때, 현대차 노조는 “노사 합의 없이는 단 한 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여놓지 않겠다”고 반발했어요. 한국인의 64%가 AI로 인한 일자리 대체를 우려하면서도, 52%는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어요. AI를 사랑하면서도 두려워하는 양가감정의 나라인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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