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이 곧 제품이다, 알리바바 Token Hub
중국에서 시작된 AI 연구의 이상(理想)과 비즈니스의 현실이 충돌할 때

들어가며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지난 3월 3일 새벽, 중국 AI 커뮤니티는 짧은 영어 메시지 하나로 술렁였어요.
“me stepping down. bye my beloved qwen.”
알리바바 Qwen1 모델 총괄 린쥔양(林俊旸)이 소셜 미디어에 남긴 이별 인사였어요. 그는 알리바바 역사상 최연소 P102 임원이자, 사실상 Qwen을 세계가 주목하는 오픈소스 AI 생태계로 키운 핵심 인물이었어요. 그가 작별을 고한 지 불과 13일 후, 알리바바는 Alibaba Token Hub(ATH)라는 신규 사업부 설립을 공식 발표했어요.
조직 개편으로 읽기에는 타이밍이 너무 의미심장해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ATH가 단순한 조직도 변경이 아니라 알리바바의 AI 수익화 전략 선언임을 짚어보고, 그 배경에 있는 구조적 긴장을 함께 살펴볼게요.
Alibaba Token Hub, 정확히 무엇인가
ATH는 기존에 분산되어 있던 알리바바의 AI 관련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 사업부예요. 오늘(2026년 3월 16일) 공식 출범했으며, CEO 에디 우(Eddie Wu)가 직접 수장을 맡아요. 편입된 조직을 보면 그 규모가 가늠돼요.
- 통이(Tongyi) 연구소: 알리바바의 기초모델3 연구 조직
- MaaS(Model-as-a-Service) 사업부: 클라우드 기반 AI 모델 서비스
- Qwen 사업부: 소비자용 Qwen 앱 및 오픈소스 모델
- 우콩(Wukong) 사업부: 이미지·멀티모달 AI 브랜드
- AI 혁신 사업부: 신규 AI 제품 인큐베이팅 조직 여기에 기업용 협업 플랫폼 딩톡(DingTalk)과 스마트 안경 등을 포함한 디바이스 브랜드 쿼크(Quark)도 ATH 산하로 편입됐어요. 연구-제품-디자인-영업이 하나의 지휘 체계 아래 묶인 셈이에요.
에디 우 CEO는 직원 메모에서 ATH의 설립 원칙을 이렇게 정의했어요.
“ATH는 하나의 조직 원칙을 중심으로 구축됐습니다. 토큰을 만들고(create tokens), 토큰을 제공하며(deliver tokens), 토큰을 활용한다(apply tokens).”
이 짧은 세 문장이 오늘 뉴스레터 전체의 핵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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