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책은 저작권료를 받고 팔았어요.
다음 계약서엔 그 저작권료도 못 받게 될 수도 있어요.

들어가며
구독자님, 얼마 전 제 앞으로 조금 이상한 입금이 하나 들어왔어요. 제가 쓴 책의 AI 학습용 저작권 사용료였고, 권당 300~656달러였어요. 지금 환율로 최대 90만 원 남짓이에요. 출판사가 중개했고, 멘탯(Mentat)이라는 미국 업체를 거쳐 팔렸어요.
숫자를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싸다”도 “비싸다”도 아니었어요. 이게 대체 무엇의 값인지 모르겠다는 쪽에 가까웠어요.
그러다 지난 8월 12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봤어요. 애플이 시리를 손보려고 언론사들과 협상 중인데, 조건이 낯설어요. 정액이 아니라 콘텐츠가 실제로 쓰일 때마다 지불하겠다는 거예요.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지금 벌어지는 변화는 창작물 값이 오르내리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값을 매기는 문장 자체가 “이 책이 있다”에서 “이 책이 불려나왔다”로 바뀌는 중이에요. 그리고 이 문장 교체를 이미 한 번 겪은 산업이 있어요. 결말도 이미 나와 있고요
지금까지 값은 ‘있음’에 매겨졌어요
656달러가 어디쯤인지 보려면 지난 2년간 공개된 가격표를 늘어놓아 볼 필요가 있어요.
가장 자주 인용되는 기준선은 하퍼콜린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계약이에요. 2024년 11월에 공개됐고, 조건이 꽤 구체적이에요. 책 한 권당 5,000달러, 저자와 출판사가 50대 50으로 나누니 저자 몫은 2,500달러예요. 기간은 3년이고, 모델 출력이 원문을 200단어 연속 또는 책 전체의 5% 넘게 재현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걸었어요. 저자가 동의해야만 포함되는 옵트인 방식이었고요.
언론 쪽 숫자는 자릿수가 달라요. 2024년 5월 뉴스코퍼레이션이 오픈AI와 맺은 계약은 5년간 최대 2억 5,000만 달러 규모로 보도됐어요. 회사 대 회사의 정액 계약이에요.
세 번째 기준선은 계약이 아니라 배상이에요. 앤스로픽이 저자들과 맺은 15억 달러 합의는 2026년 7월 21일 최종 승인을 받았는데, 약 50만 건의 작품에 대해 작품당 약 3,000달러 수준이었어요. 정상 거래 가격이 아니라 무단 이용에 매겨진 값이라는 점이 중요해요.
이 셋과 나란히 놓으면 제 656달러의 위치가 보여요. 저자 몫끼리 비교하면 하퍼콜린스 사례의 4분의 1 남짓이고, 앤스로픽 합의 단가의 5분의 1 정도예요.
여기서 곧바로 “한국 저자는 헐값에 팔렸다”로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드실 텐데, 저는 그렇게 읽으면 오히려 중요한 걸 놓친다고 봐요. 언어, 장르, 분량, 기간, 독점 여부가 전부 달라서 단순 비교가 어렵거든요. 하퍼콜린스 건은 영어 논픽션에 3년 한정이었고, 제 경우는 조건이 다른거죠.
제가 주목하는 건 금액이 아니라 셋 다 같은 문법을 쓰고 있다는 점이에요. 권당 얼마, 작품당 얼마. 그러니까 값은 그 책이 존재하고, 데이터셋에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에 매겨졌어요. 그 책이 나중에 얼마나 인용되든, 아예 한 번도 안 불려나오든, 금액은 같아요.
이건 사실 창작자에게 꽤 유리한 문법이에요. 예측이 되거든요.
애플이 바꾸려는 건 금액이 아니라 문장이에요
이제 이번 보도로 돌아가 볼게요.
WSJ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몇 달 사이 여러 언론사에 접촉했고, 다년 계약을 제안하고 있어요. 예산은 9자리, 그러니까 최소 1억 달러 이상을 논의했다고 해요. 그런데 지급 방식이 변동형이에요. 파트너의 콘텐츠가 실제로 쓰였을 때 그만큼 지불하는 구조예요.
WSJ은 이 대목을 특별히 짚었어요. 대형 AI 기업과 언론사 사이의 표준 계약은 보장된 정액에 폭넓은 접근권을 묶는 형태인데, 애플이 제안한 건 그 표준이 아니라는 거예요.
애플만 그런 게 아니에요. 흐름이 이미 여러 곳에서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마이크로소프트는 퍼블리셔 콘텐츠 마켓플레이스(PCM)를 파일럿으로 돌리고 있어요. 2026년 2월 기준으로 AP, 비즈니스인사이더, 콘데나스트, 허스트, USA투데이, 복스미디어가 들어와 있고, “전달된 가치에 따라” 지급하는 사용 기반 리포팅을 내걸었어요.
퍼플렉시티는 코멧 플러스에 4,250만 달러 규모의 배분 풀을 만들었어요. 구독 매출의 80%를 퍼블리셔에게 주고 20%를 가져가는 구조인데, 지급 기준이 세 가지 사용 신호예요. 브라우저를 통한 직접 방문, 검색 답변에 인용된 경우, 그리고 AI 비서가 작업을 처리하는 데 쓰인 경우.
클라우드플레어는 아예 인프라 층에서 이걸 하고 있어요. 지난 호에서 다뤘던 에이전트 지갑과 요금소가 정확히 그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를 구분하고 가야 해요. 저는 이 구분이 이번 사안의 핵심이라고 봐요.
애플이 시리에 필요한 건 학습이 아니에요. 최신 뉴스와 현재 정보를 그때그때 끌어다 답하는 것, 즉 그라운딩1에 가까워요. 학습은 한 번 하면 끝나지만, 그라운딩은 질문이 들어올 때마다 새로 일어나요. 호출 횟수가 세어지는 행위라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종량제는 뉴스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계약이에요. 매일 새 기사가 나오고, 매번 새로 참조되니까요.
문제는 이 계약서 양식이 한 번 표준이 되면 옆 칸으로 번진다는 데 있어요. 책, 논문, 강의록처럼 한 번 학습되고 나면 좀처럼 다시 호출되지 않는 콘텐츠까지 같은 양식으로 넘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학습에 기여한 값은 “쓰였을 때”로 측정되지 않는데, 측정 장치는 호출만 세거든요.
멘탯의 사업 구조를 보면 이 전환이 이미 시작됐다는 게 보여요. 이 회사는 38개 출판사, 2만 1,000권 이상을 중개하는데, 출판사 수익 형태를 두 가지로 안내해요. 데이터셋 라이선싱에 대한 일시불, 그리고 인용 빈도에 기반한 반복 수익. 제가 받은 656달러는 앞쪽이었어요. 뒤쪽 칸이 이미 계약서에 인쇄되어 있다는 뜻이에요.
이 실험은 이미 한 번 끝났어요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예측이 아니에요. 같은 문장 교체를 먼저 겪은 산업의 결과 보고서예요.
음악이요.
음반 산업은 판매에서 스트리밍으로 넘어오면서 “앨범이 팔렸다”에서 “곡이 재생됐다”로 값의 문장을 바꿨어요. 그리고 2024년 3월 18일, 스포티파이가 정책 하나를 발표해요. 최근 1년간 재생 1,000회에 못 미친 곡에는 녹음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다.
스포티파이의 설명은 나름 합리적이에요. 기준 미달 곡들이 차지하는 몫은 전체 로열티 풀의 약 0.5%이고, 개별 곡으로 따지면 월 평균 0.02달러예요. 우리 돈 30원 남짓이죠. 그런데 중간 유통사와 은행의 최소 출금액이 2달러에서 50달러 사이이고 수수료가 1달러에서 20달러니까, 그 돈은 아티스트에게 도착하지도 못한 채 파이프 안에서 증발해요. 차라리 모아서 실제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에게 보내겠다는 논리예요.
논리는 반박하기 어려워요. 그런데 결과를 보세요. 종량제는 금액이 0에 수렴하는 구간을 스스로 만들어냈고, 그 구간을 아예 잘라냈어요. 그리고 그 구간에 속한 곡이 압도적 다수예요. 전체 재생의 99.5%가 기준을 넘긴 곡에서 나온다는 건, 뒤집으면 곡의 대다수가 재생의 0.5%를 나눠 갖고 있었다는 뜻이니까요. 롱테일2은 종량제에서 살아남지 못해요. 정확히는, 살아남더라도 정산 비용보다 작아져서 잘려나가요.
그런데 이 실험은 사실 더 오래됐어요. 훨씬 온화한 형태로요.
공공대출권3, 즉 도서관에서 책이 대출된 횟수에 따라 저자에게 보상하는 제도가 있어요. 1946년 덴마크에서 시작해 지금은 33개국이 운영하고 있고, 영국은 1979년에 도입했어요. 세계지식재산기구 자료를 보면 영국에서는 약 2만 4,000명의 창작자가 매년 보상을 받아요.
여기서 흥미로운 대목이 있어요. 영국 제도에는 연간 상한선 6,600파운드가 걸려 있어요. 왜 굳이 상한을 두었을까요. 대출 횟수로만 나누면 소수의 인기 작가가 재원을 쓸어가기 때문이에요. 80년 가까이 종량제를 운영해본 제도가, 종량제만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부분을 인위적 장치로 보정하고 있는 거예요.
정리하면 이래요. 사용량에 따라 값을 매기는 실험은 새로운 게 아니에요. 그리고 앞서 해본 곳들은 전부, 순수한 종량제로는 굴러가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고 어떤 형태로든 보정 장치를 붙였어요. 스포티파이는 하한선을 그어 아래를 버렸고, 영국 PLR은 상한선을 그어 위를 눌렀어요. 방향은 정반대인데, 둘 다 “센 대로 준다”를 포기한 결과라는 점은 같아요.
지금 AI 콘텐츠 계약에는 그 보정 장치가 아직 없어요.
오스왈드의 시선
저는 GTM 전략을 짜면서 정액 구독을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여러 번 다뤄봤어요. 그때마다 반복해서 확인한 게 하나 있어요. 종량제 전환은 가격 정책 변경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권력 이동이에요.
정액에서는 파는 쪽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요. 얼마에 팔지를 놓고 다투죠. 종량제로 넘어가면 협상의 대상이 금액에서 측정으로 옮겨가요. 무엇을 사용으로 볼 것인가, 누가 그걸 세는가, 그 계량기를 누가 소유하는가. 그리고 이 세 질문의 답은 거의 언제나 사는 쪽이 쥐고 있어요.
퍼플렉시티가 세 가지 사용 신호를 정의했다고 말할 때, 그 세 가지를 정한 건 퍼플렉시티예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달된 가치에 따라” 지급하겠다고 할 때, 가치를 산정하는 건 마이크로소프트예요. 애플이 콘텐츠가 쓰였을 때 지불하겠다고 할 때, 쓰였는지 여부를 아는 건 애플뿐이에요.
데이터를 다루면서 제가 몸에 익힌 반사 신경이 하나 있는데요. 어떤 지표를 보면 그 숫자를 만드는 계량기가 누구 소유인지를 먼저 봐요. 계량기를 가진 쪽이 결국 그 시장의 가격 결정권을 갖거든요. 종량제 콘텐츠 계약에서 계량기는 100% AI 기업 안에 있어요. 지금까지 사용량 리포트를 제3자가 감사한 사례를 저는 아직 못 봤어요.
지난주에 저는 중국 배달 플랫폼이 라이더에게 카메라 헬멧을 공짜로 나눠주는 이야기를 썼어요. 그때 제가 던진 문장이 여기서도 그대로 쓰여요. 노동이든 창작이든, 위험해지는 지점은 대가가 낮을 때가 아니라 거래가 거래로 보이지 않게 될 때예요.
656달러는 낮은 금액일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건 적어도 영수증이 있는 거래였어요. 금액이 적혀 있으니 다음에는 올려달라고 말할 수 있고, 다른 저자와 비교할 수도 있고, 출판사에 배분율을 따질 수도 있어요. 협상이라는 행위가 성립해요.
호출 기반 정산으로 넘어가면 그 문장을 만들기가 어려워져요. 내 책이 이번 달에 몇 번 참조됐는지 제가 확인할 방법이 없거든요. 0원이 찍혔을 때, 그게 아무도 안 찾아서인지 계량기가 세지 않아서인지 구분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 창작자 쪽이 요구해야 할 게 단가 인상이 아니라고 봐요. 최소 보장액과 사용량 리포트 접근권, 이 두 줄이에요. 스포티파이가 하한선을 긋는 방식이 아니라, 창작자가 하한선을 먼저 요구하는 방식으로요.
마치며
핵심은 세 줄이에요.
- AI 학습 데이터 계약의 값은 지금까지 “존재”에 매겨졌어요. 하퍼콜린스 권당 5,000달러, 앤스로픽 합의 작품당 3,000달러, 제 책 656달러가 모두 같은 문법이에요.
- 애플·마이크로소프트·퍼플렉시티가 넘어가는 종량제는 값을 “호출”에 매겨요. 뉴스에는 맞는 구조인데, 책과 논문까지 번지면 대다수가 0원 구간으로 떨어져요.
- 이 실험의 결과는 이미 나와 있어요. 스포티파이는 하한선을 그어 롱테일을 잘랐고, 영국 공공대출권은 80년간 상한선으로 버텼어요. 지금 AI 계약에는 그 보정 장치가 없어요.
혹시 지금 출판사나 소속사와 AI 관련 계약을 논의 중이시라면, 이번 주에 딱 한 문장만 확인해 보시길 권해요. “보상은 사용량에 따라 산정한다”는 조항이 들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용량을 확인할 권리가 내 쪽에 있는지. 지금은 아직 뒤쪽 칸이 비어 있는 계약서가 많아요.
💬 혹시 본인의 글, 사진, 강의, 음악, 코드가 AI 학습이나 서비스에 쓰이는 조건을 계약서로 마주해 보신 적 있나요? 금액이 얼마였는지보다 계약서에 어떤 문장으로 적혀 있었는지가 궁금해요. 정액이었는지 사용량 기반이었는지, 사용량을 확인할 방법이 있었는지 댓글로 들려주세요. 사례가 모이면 다음 호에서 국내 계약 실무 관점으로 유형을 정리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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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더 읽기
핵심 출처
- “Apple in Talks to Pay Publishers to Improve AI-Powered Siri”, The Wall Street Journal, 2026. 8. 12. ··· 오늘 글의 출발점이에요. “표준 계약은 보장된 정액인데 애플은 아니다”라고 짚은 대목이 핵심이고요. 유료 기사예요.
- MacRumors, “Apple in Talks to Pay Publishers for News Content to Power Siri AI”, 2026. 8. 12. ··· WSJ 원문을 못 보시는 분께 권해요. 9자리 예산과 변동 지급 구조가 요약돼 있어요.
- 9to5Mac, “Report: Apple seeks publisher deals to give Siri AI better access to current events”, 2026. 8. 12. ··· 애플이 원하는 게 학습이 아니라 ‘현재 정보 접근’이라는 점을 제목부터 분명히 해요. 오늘 글의 그라운딩 논의와 바로 이어져요.
- Transparency Coalition, “HarperCollins AI deal with Microsoft sets first public price for training data”, 2024. 11. ··· 권당 5,000달러, 50대 50, 3년, 200단어 출력 제한까지 조건이 전부 정리돼 있어요. 지금도 가장 유용한 가격 기준선이에요.
- Microsoft Advertising, “Building Toward a Sustainable Content Economy for the Agentic Web”, 2026. 2. ··· PCM의 사용 기반 지급 논리를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설명한 원문이에요. “전달된 가치”라는 표현이 어디까지 정의되어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해요.
- Digiday, “How Perplexity’s new revenue model works, according to its head of publisher partnerships” ··· 4,250만 달러 풀과 80대 20 배분, 그리고 세 가지 사용 신호의 정의가 나와요.
- Spotify Loud & Clear, “Why don’t songs with fewer than 1,000 annual streams earn recording royalties anymore?”, 2024. 3. 18. ··· 월 0.02달러와 0.5% 풀이라는 숫자의 출처예요. 종량제의 하한이 실제로 어떻게 그어지는지 보여주는 가장 선명한 문서예요.
- Publishing Perspectives, “Court Grants Final Approval to Landmark $1.5 Billion Anthropic Settlement”, 2026. 7. ··· 작품당 약 3,000달러라는 단가가 어떻게 산출됐는지, 그리고 이 합의가 판례로서는 구속력이 없다는 점까지 함께 나와요.
배경 지식
- Jim Parker 인터뷰, “The public lending right and what it does”, WIPO Magazine. ··· 1946년 덴마크에서 시작해 33개국으로 퍼진 과정과 영국의 6,600파운드 상한이 정리돼 있어요. 종량제의 80년치 임상 기록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훨씬 재미있어요.
- Authors Guild, “AI Licensing for Authors: Who Owns the Rights and What’s a Fair Split?” ··· 저자와 출판사 사이 배분율 논쟁을 저자 단체 입장에서 정리했어요. 계약서를 앞에 두고 계시다면 이 글부터 보시길 권해요.
- eMarketer, “Usage-based deals could reshape AI content monetization models” ··· 종량제가 작은 퍼블리셔에게 불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반론이 담겨 있어요. 오늘 글과 반대편 시각도 같이 보고 싶으실 때 유용해요.
함께 읽으면 좋은 지난 호
- 봇에게 이름과 지갑을 준 클라우드플레어 ··· 오늘의 종량제 계약이 인프라 층에서는 어떤 모습인지 다뤘어요. 계약서와 요금소는 같은 문제의 앞뒤예요.
- 징둥이 헬멧을 공짜로 준 이유 ··· “거래가 거래로 보이지 않게 되는” 문제를 노동 쪽에서 다룬 글이에요. 오늘 글은 그 질문의 창작자 버전이에요.
- 복붙은 걸리는데 Copilot은 안 걸려요 ··· 출처 추적이 끊길 때 저작권이 어떻게 무력해지는지 다뤘어요. 사용량을 셀 수 없으면 종량제도 같은 길을 가요.
📝 용어 설명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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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딩(Grounding): AI가 답할 때 외부의 최신 자료를 그때그때 찾아와 근거로 삼는 방식이에요. 모델 안에 지식을 미리 넣어두는 학습과 달리, 질문이 들어올 때마다 새로 참조가 일어나요. 그래서 “몇 번 썼는가”를 셀 수 있어요. ↩
-
롱테일(Long tail): 소수의 인기 항목 뒤로 길게 늘어선, 개별로는 작지만 합치면 큰 다수의 항목을 뜻해요. 도서 시장으로 치면 베스트셀러 뒤에 있는 수십만 종의 책들이에요. ↩
-
공공대출권(Public Lending Right, PLR): 도서관에서 책이 대출될 때마다 저자에게 일정 금액을 보상하는 제도예요. 판매가 아니라 이용에 값을 매긴다는 점에서, 오늘 이야기하는 종량제의 가장 오래된 형태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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