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제5호

자기 개발의 시대가 끝나고, '수행'의 시대가 온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비법을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늘 같아요. "그냥 했어요."

자기 개발의 시대가 끝나고, '수행'의 시대가 온다

들어가며

구독자님, 젠슨 황에게 누군가 물었어요. “당신은 어떻게 자기 개발(self-development)을 했나요?” 흥미롭게도, 그는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듯한 표정을 지었어요. 두 번째로 같은 질문이 들어오자 그제야 대답했는데, 요약하면 이거예요. “그냥 졸라 열심히 산 거죠.”

김연아 선수의 유명한 일화가 떠올라요. “연습할 때 무슨 생각하세요?” “그냥 하는 거죠.” 젠슨 황의 대답도, 김연아의 대답도, 본질은 같아요.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하나의 질문이 생겼어요. 우리가 ‘자기 개발’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작 성공한 사람들에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 아닐까?

성공한 사람들의 ‘자기 개발’은 존재하지 않는다

젠슨 황에게 “쉴 때 뭐 하시나요?”라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일을 합니다”예요. 기자가 되물어요. “일하는 건 쉬는 게 아니지 않나요?” 그러자 이렇게 답하죠. “저한테는 일 생각을 하는 게 쉬는 건데요. 일을 성공할 생각에 너무 기분이 좋거든요.”

일론 머스크도 결이 비슷해요. 그의 시간 활용법은 놀랍도록 단순합니다.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남은 시간은 가족과 보내고, 나머지는 에너지 회복을 위해 잔다. 그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있어요. 최고의 인재를 뽑아서 맡기고, 절대 터치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좋게 말하면 위임, 나쁘게 말하면 방임이죠.

국내로 시선을 돌려봐도 마찬가지예요. 정주영 회장, 이병철 회장, 서정진 회장의 책을 읽어보면 어디에도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찬물 샤워를 하고 명상을 했더니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없어요. 그분들의 서사에는 자기 개발이라는 별도의 카테고리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요.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은 채,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한 이야기만 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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