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제157호 ·

봉쇄가 키운 중국, 이제 문을 잠근다

미국의 봉쇄가 오히려 자립을 앞당긴 결과예요

봉쇄가 키운 중국, 이제 문을 잠근다

들어가며

구독자님, 7월 20일 중국에서 정반대처럼 보이는 두 소식이 같은 날 나왔어요.

하나는 ‘Z.AI가 중국산 칩만으로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완공했다’는 소식이에요. 엔비디아 칩은 한 장도 없이요. 다른 하나는 ‘중국 정부가 AI 모델과 칩 핵심 기술의 해외 반출을 막는 수출통제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예요.

한쪽은 ‘우리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고, 다른 한쪽은 ‘이제 못 나가게 막겠다’는 빗장이에요. 얼핏 결이 다른 뉴스 같지만, 저는 이 둘이 사실 한 몸이라고 봐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건 그동안 미국의 봉쇄를 받던 중국이 ‘이제 우리도 지킬 게 생겼다’고 선언한 순간이에요. 그리고 그 지킬 것을,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봉쇄가 앞당겨 만들어줬어요.

같은 날 날아든 두 소식

먼저 데이터센터부터 볼게요.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Z.AI(옛 즈푸AI)가 완공한 이 데이터센터는 약 1GW 규모예요. 1GW면 동시에 약 75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크기예요. 웬만한 중소도시 하나가 통째로 쓰는 전력이라고 보시면 돼요. Z.AI는 칩 1만 개 이상을 묶은 컴퓨팅 클러스터를 여러 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 인프라는 차세대 GLM¹ 모델을 훈련하는 데 쓰여요.

핵심은 ‘중국산 칩만으로’ 지었다는 점이에요. 미국이 엔비디아 고성능 칩의 중국 수출을 막아온 상황에서, 그 빈자리를 국산 가속기로 채운 거예요. 사실 Z.AI는 올해 초에도 화웨이 하드웨어만으로 모델을 훈련했다고 밝힌 적이 있어요. 그때가 ‘되긴 되네’를 확인하는 실험이었다면, 이번 1GW 센터는 ‘이 규모로 계속 돌리겠다’는 선언에 가까워요. 프런티어 모델 하나를 제대로 훈련하려면 이 정도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한데, 그걸 국산 칩만으로 세웠다는 사실 자체가 상징적이에요.

같은 날 나온 두 번째 소식은 방향이 정반대예요.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상무부가 주요 AI·반도체 기업들과 협의하며 수출통제 강화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어요. 검토 대상은 크게 셋이에요. AI 모델의 가중치²와 알고리즘 같은 핵심 기술의 해외 이전, 중국 기업이 설계한 AI 칩 IP와 첨단 반도체 기술의 해외 이전, 그리고 AI 기술을 가진 중국 기업을 서방이 인수(M&A)하거나 기술을 빼가는 것까지요.

한쪽에선 ‘엔비디아 없이도 짓는다’는 물증을 보여주고, 다른 한쪽에선 ‘이제 이걸 못 가져가게 막겠다’고 해요. 저는 이 두 장면이 따로 노는 뉴스가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를 앞뒤로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미국의 봉쇄가 키운 부메랑

이 그림을 이해하려면 몇 년 전으로 돌아가야 해요. 원래 이야기의 구도는 단순했어요. 미국이 첨단 칩과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막고, 중국은 뒤처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그림이었죠. 봉쇄의 목적은 분명했어요. 중국을 미국 기술에 계속 종속시켜 두는 것.

그런데 결과는 의도와 달랐어요. 길이 막히자 중국은 자기 길을 팠어요. 화웨이는 어센드³ 가속기를 밀어붙였고, 캠브리콘·알리바바 같은 기업들이 그 뒤를 따랐어요. 모델 쪽에서도 딥시크, 문샷AI의 Kimi, 그리고 Z.AI의 GLM처럼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 모델들이 줄줄이 나왔어요. 특히 딥시크가 훨씬 적은 비용으로 최상위권 성능을 냈다고 알려지며 시장에 충격을 준 게 하나의 분기점이었어요. ‘천문학적인 돈과 최신 엔비디아 칩이 없으면 프런티어 모델은 불가능하다’는 통념에 금이 간 거죠. Z.AI의 이번 데이터센터는 그 자립 노선이 ‘실험’을 넘어 ‘프런티어 모델을 훈련할 실제 인프라’까지 왔다는 물증인 셈이에요.

중국봉쇄물론 여기서 정직해질 필요가 있어요. 중국산 칩이 엔비디아를 따라잡았다는 뜻은 아니에요. 여러 분석을 보면 중국 가속기는 아직 엔비디아 최신 세대에 견줘 전력당 성능⁴이 떨어져요. 그래서 같은 학습량을 내려면 칩도 더 많이, 전력도 더 많이 써야 해요. 진짜 병목은 연산 칩이 아니라 메모리(HBM)와 칩끼리 연결하는 네트워킹 기술인데, 하필 이 두 곳이 중국이 가장 뒤처진 영역이에요. 게다가 이번 데이터센터 소식도 익명 소식통 한 곳에 기댄 보도라, 정확한 칩 종류와 규모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어요.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조금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어요.

그럼에도 중요한 선 하나는 넘었어요. ‘최고냐’가 아니라 ‘자급자족이 되느냐’의 선이요. 그리고 여기서 진짜 반전이 나와요. 사실 중국은 수출통제라는 무기를 처음 드는 게 아니거든요. 이미 갈륨, 게르마늄, 희토류처럼 반도체와 국방에 꼭 필요한 원자재의 수출을 조였다 풀었다 하며 지렛대로 써왔어요. 실제로 작년 말엔 조였던 통제 일부를 다시 풀어주기도 했는데, 이건 ‘무조건 막는다’가 아니라 ‘필요할 때 잠갔다 여는 밸브처럼 쓴다’는 걸 보여줘요. 이번에 달라진 건 딱 하나예요. 통제 대상이 ‘원자재’에서 ‘AI 그 자체’로 올라갔다는 점이에요. 봉쇄는 종속을 노렸지만, 결과적으로 스스로 무기를 들 수 있는 상대를 키운 거예요.

그런데 미국도 똑같은 문을 잠그고 있어요

여기까지만 보면 ‘중국이 방어적으로 빗장을 건다’는 이야기 같아요. 그런데 반대편을 보면, 미국은 다른 게임을 하는 게 아니에요. 같은 게임을 반대쪽에서 하고 있어요.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최근 여러 자리에서 미국이 전 세계 AI 연산능력의 80%를 통제하게 될 거라고 밝혔어요. 지금 50~60% 수준인 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AI 주도권을 ‘절대 져서는 안 되는 국가 전략’으로 못 박았어요. “AI에서 지면 게임 오버”라는 말까지 했고요. 시장은 이 발언을 엔비디아와 클라우드 기업들의 천문학적 설비 투자(CapEx)를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밀어주겠다는 신호로 읽었어요.

여기서 데이터를 다뤄온 사람으로서 한마디 보탤게요. ‘전 세계 AI 연산능력 점유율’을 재는 공인된 통계는 아직 없어요. 80%가 무엇의 80%인지, 어떤 방법으로 측정한 건지 합의된 기준이 없다는 뜻이에요. 그러니 이 숫자는 ‘측정된 사실’이라기보다 ‘정치적 목표’에 가까워요. 그런데 저는 목표라는 점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봐요. 한 나라의 재무장관이 연산능력 점유율을 국가 전략 목표로 공개 선언했다는 것 자체가, AI 인프라가 ‘시장의 문제’에서 ‘국가의 문제’로 넘어갔다는 신호거든요.

그러면 그림이 이렇게 맞춰져요. 중국은 ‘이제 지킬 게 생겼다’며 가중치와 칩 IP를 잠그고, 미국은 ‘80%를 쥐겠다’며 연산능력을 국가 자산으로 못 박아요. 한쪽만 조이던 AI 냉전이, 이제 양쪽이 같은 논리로 서로의 문을 잠그는 대칭 구조로 바뀌고 있어요.

무엇을 잠그고 무엇을 여느냐, 그 경계에 한국이 있어요

이번 수출통제 검토에서 제가 가장 주목하는 건 ‘무엇을 막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열어두느냐’예요.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AI 모델을 API나 클라우드 형태로 해외에 서비스하는 건 계속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요. 반대로 모델 가중치와 칩 IP의 반출은 막으려 해요.

중미 모델의 Frontend Code Arena 점수 비교이 구분이 핵심이에요. API로 빌려 쓰는 건 ‘써도 좋지만 소유는 안 된다’는 뜻이에요. 언제든 접속을 끊거나 조건을 걸 수 있죠. 반면 가중치나 칩 설계를 가져가면 그건 ‘자기 것’이 돼요. 직접 돌리고, 고치고, 자국 시스템에 심을 수 있어요. 즉 서비스로 내주는 것과 주권을 내주는 것 사이에 선을 긋는 거예요. 앞서 본 미국의 태도와 정확히 판박이죠. 사실 이건 그동안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써온 논리를 중국이 거울처럼 되돌려주는 장면이에요.

그럼 이게 우리에게, 특히 기업에게 무슨 의미일까요. 저는 ‘하나의 글로벌 AI 공급망’이라는 가정이 끝나가고 있다고 봐요. 미국 스택과 중국 스택, 두 개의 세계가 갈라지고 있고 둘을 자유롭게 섞어 쓰기가 점점 어려워져요. 그러면 기업이 던져야 할 질문도 바뀌어요. ‘어느 모델 성능이 제일 좋아?‘가 아니라, ‘나는 지금 어느 스택에 의존하고 있고, 그게 끊기면 대안이 있나?‘로요.

구체적으로 그려볼게요. 지금 전 세계 수많은 스타트업이 딥시크나 GLM 같은 중국산 오픈 모델을 가져다 자기 서비스에 얹어 써요. 값이 싸고 성능이 좋으니까요. 그런데 중국이 앞으로 프런티어 모델의 가중치 공개를 조이기 시작하면, 그 위에 사업을 올린 회사는 어느 날 ‘다음 버전은 못 가져간다’는 상황을 맞을 수 있어요. 반대로 미국 모델에만 기대던 곳은 그 반대편에서 똑같은 리스크를 안고요. 요즘 ‘주권 AI⁵’라는 말이 부쩍 자주 들리는 게 이 때문이에요. 그리고 여기엔 기술만 걸린 게 아니에요. 이번 통제 대상엔 ‘중국 AI 기업을 서방이 인수하는 것’까지 들어가 있어요. 기술만 막는 게 아니라, 그걸 만든 회사와 사람까지 국경 안에 붙들어 두겠다는 뜻이거든요.

그리고 이 지점에서 한국의 자리가 묘해져요. 앞에서 중국의 최대 병목이 메모리, 즉 HBM이라고 했잖아요. 그 HBM을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드는 곳이 바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예요. 미국 스택에도, 중국이 넘고 싶어 하는 벽에도, 결국 한국이 길목에 앉아 있는 셈이에요. 그건 강력한 지렛대이면서, 동시에 ‘어느 편이냐’는 압박을 양쪽에서 받는 자리이기도 해요.

한 가지 덧붙일게요. 이 통제가 그렇게 매끄럽게 굴러갈지는 아직 미지수예요. 정작 중국 AI 기업들은 반색하지 않았거든요. 딥시크든 Z.AI든 해외 사용자와 매출을 늘리고 싶어 하는데, 수출을 조이면 자기들 글로벌 확장에 발목이 잡히니까요. 실제로 이들은 ‘과도한 규제는 경쟁력에 해가 된다’는 우려를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지키려는 정부와 나가려는 기업, 이 둘 사이의 긴장이 앞으로 통제의 실제 수위를 결정할 거예요.

무기를 든 두 나라가, 이제 마주 앉아요

여기까지 보면 결론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것 같아요. 두 진영이 벽을 쌓고 각자의 길로 갈라선다는 거죠. 그런데 오늘 로이터가 전한 소식은 결이 조금 달라요. 미국과 중국이 9월에 첫 공식 정부 간 AI 회담을 여는 쪽으로 조율 중이래요. 지난 5월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의 후속이고, 미국 쪽은 다름 아닌 베센트 재무장관이 이끌 전망이에요.

얼핏 ‘갈라선다더니 웬 대화?’ 싶어요. 그런데 저는 이게 화해가 아니라 협상에 가깝다고 봐요. 테이블에 오르는 게 프런티어 AI의 군사적 활용, 핵심 인프라를 겨눈 사이버 공격, 강력한 오픈소스 모델의 오용 같은 ‘위험 관리’거든요. 심지어 전문가들은 첫 회담의 최대 성과가 거창한 합의가 아니라 “‘프런티어 AI 모델’이 대체 뭔지, 그 정의부터 맞추는 것”이 될 거라고 봐요.

‘프런티어 모델’이 아직 추상적으로 들린다면, 구체적인 얼굴을 하나 볼게요.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회담 의제로 앤스로픽의 Mythos 모델을 올릴 계획이에요. Mythos는 스스로 보안 취약점을 찾아 공격 코드까지 짜내는 능력이 너무 강력해서, 앤스로픽이 일반 공개를 하지 않고 검증된 소수 파트너에게만 열어둔 모델이에요. 일반에 공개된 Fable 5는 바로 이 Mythos에서 위험한 기능을 덜어낸 버전이고요. 자사 최강 모델을 회사가 스스로 잠가둔 상황에서, 상대국 정부가 그 모델을 콕 집어 협상 테이블에 올린다는 것. 이만큼 ‘AI가 무기가 됐다’를 잘 보여주는 장면도 없어요.

이 구도, 어디서 많이 봤어요. 냉전기 미국과 소련의 핵 군축 협상이 딱 이랬거든요. 서로를 겨눈 채로 무기의 정의부터 합의하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긋는 것. 군축 협상은 무기를 내려놓는 자리가 아니에요. 서로 무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위에서 규칙을 만드는 자리예요. 그러니 이 회담은 갈라섬을 되돌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두 개의 AI 진영’이라는 현실을 외교적으로 공인하는 절차에 가까워요. 협상 테이블은 양쪽 모두 올려놓을 무기가 생겼을 때 비로소 차려지니까요. 그리고 눈여겨볼 대목이 하나 더 있어요. 이 회담을 이끄는 사람이 기술 규제 담당자가 아니라 ‘80%‘를 외친 그 베센트 재무장관이라는 점이에요. 돈과 제재를 다루는 사람이 AI 판을 쥐었다는 건, AI가 상품의 자리를 떠나 국가 경제안보의 언어가 됐다는 신호예요.

오스왈드의 시선

저는 이걸 기술 경쟁 뉴스로만 읽으면 핵심을 놓친다고 생각해요.

GTM 전략을 짜면서 반복해 확인한 패턴이 하나 있어요. 시장의 승부는 종종 ‘누구 제품이 더 좋냐’가 아니라 ‘누가 스위치를 쥐고 있냐’에서 갈려요. 아무리 좋은 기술도 공급을 쥔 쪽이 마음먹으면 하루아침에 무력해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번 두 소식을 성능 경쟁의 한 장면이 아니라, AI 모델과 칩이 ‘상품’에서 ‘전략 자산’으로 넘어가는 분기점으로 봐요.

베센트의 ‘80%’ 발언이 겹쳐지니 한 가지가 더 분명해졌어요. 이건 한쪽의 방어가 아니라 서로 맞물린 톱니바퀴예요. 중국이 잠그면 미국은 ‘거봐, 우리가 쥐고 있어야 해’라며 더 조이고, 미국이 조이면 중국은 ‘거봐, 자립해야 해’라며 더 잠가요. 서로의 방어가 서로의 공격 명분이 되는 구조죠. 무서운 건, 이 톱니가 한번 돌기 시작하면 누구도 먼저 멈추자고 말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중국 칩은 아직 엔비디아를 못 따라간다’는 말은 사실이에요. 다만 이번 신호의 핵심을 비껴간 얘기이기도 해요. 관건은 ‘최고’가 아니라 ‘끊겨도 스스로 돌아가느냐’거든요. 중국은 지금 그 선을 넘었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여느 때와 달리 ‘지킬 것’을 잠그기 시작한 거예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해석이지만, 저는 성능 그래프보다 이 ‘자급 가능 여부’라는 문턱이 앞으로 훨씬 중요한 지표가 될 거라고 봐요.

마치며

정리하면 이래요.

첫째, 7월 20일의 두 소식은 따로가 아니라 한 몸이에요. 중국이 ‘AI에서 이제 지킬 게 생겼다’고 선언한 장면이고, 그걸 앞당긴 건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봉쇄였어요.

둘째, 미국도 ‘연산능력 80%‘를 외치고, 이제 두 나라는 9월에 협상 테이블까지 차려요. 벽을 쌓은 뒤 그 벽의 규칙을 함께 정하는, AI 군축의 시대로 들어선 거예요.

셋째, 그래서 던질 질문은 ‘어느 모델이 최고냐’가 아니라 ‘나는 지금 어느 스택에 기대고 있나’예요.

오늘 이야기가 흥미로우셨다면, 다음엔 이 두 스택 사이에서 한국의 HBM이 실제로 어떤 카드가 될 수 있는지도 따로 다뤄볼게요.

구독자님 회사나 프로젝트는 지금 어느 쪽 스택(미국 모델·칩이든 중국 모델·칩이든)에 얼마나 기대고 있나요? 혹시 그 공급이 끊겼을 때 대안을 생각해 두셨는지, 아니면 아직 ‘설마 끊기겠어’ 단계인지 댓글로 들려주세요. 인상적인 사례는 다음 호에서 함께 이야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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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더 읽기

핵심 출처

배경 지식

용어 설명

¹ GLM: Z.AI(옛 즈푸AI)가 개발하는 대형 언어모델 계열이에요. 딥시크, Kimi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프런티어 모델 중 하나로 꼽혀요.

² 모델 가중치(weights): AI 모델이 학습을 통해 얻은 ‘숫자 뭉치’예요. 모델의 실력이 사실상 여기에 담겨 있어서, 가중치를 넘겨주면 상대가 그 모델을 그대로 돌릴 수 있어요. 그래서 수출통제의 핵심 표적이 돼요.

³ 화웨이 어센드(Ascend): 엔비디아 GPU를 대체하려는 화웨이의 AI 가속기 제품군이에요. 현재 중국 AI 칩 시장에서 선두로 평가받아요.

⁴ 전력당 성능(performance per watt): 같은 전기를 써서 얼마나 많은 계산을 해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예요. 이 값이 낮으면 같은 일을 하는 데 전기와 칩이 더 많이 들어요.

⁵ 주권 AI(sovereign AI):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AI 역량(모델·칩·데이터·인프라)을 갖추려는 흐름이에요. 최근 각국이 AI를 에너지처럼 ‘국가 안보 자산’으로 다루면서 부쩍 자주 등장해요.

안광섭 프로필 일러스트

필자 안광섭은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이자 OBF(Oswarld Boutique Consulting Firm) 리드 컨설턴트이다. 대학에서 경영데이터 관리,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등 통계 및 데이터 분석을 가르치는 한편, 현장에서는 GTM 전략과 인공지능 전략 컨설팅을 이끌며 기술과 비즈니스의 접점을 설계하고 있다. AI 대화 시스템의 기억 아키텍처(HEMA) 연구로 학술 논문을 발표했으며, 매일 글로벌 AI 논문을 큐레이션하는 Daily Arxiv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 석사과정와 KMBA을 졸업했다. 지은 책으로 《생각을 맡기는 사람들: 호모 브레인리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