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절반을 토큰에 쓰라더니... 그 결과는?
우버가 4개월 만에 1년 예산을 태운 뒤 벌어진 일

들어가며
올해 3월, 엔비디아 GTC 무대에서 젠슨 황이 이런 말을 했어요. “연봉 50만 달러짜리 개발자가 연말에 토큰을 5,000달러밖에 안 썼다면, 저는 미쳐버릴 겁니다.”최소 25만 달러, 연봉의 절반은 써야 한다고요. 토큰을 안 쓰는 건 “종이와 연필로 반도체를 설계하겠다는 것”과 같다는 비유까지 덧붙였어요.
3개월 뒤인 이번 주, 그 조언을 가장 충실히 따른 회사에서 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어요. 우버가 AI 코딩 도구에 직원 1인당 월 1,500달러 사용 상한을 걸었어요. 연간 AI 예산을 4개월 만에 전액 소진한 뒤 내린 결정이에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토큰을 얼마나 쓰느냐”는 이미 지난 질문이에요. 다음 게임은 “무엇을 위해 쓰느냐”와 “효과를 어떻게 증명하느냐”예요.
🎯 젠슨 황의 토큰 독트린
올해 GTC에서 젠슨 황이 제시한 공식은 단순했어요. “토큰을 많이 쓸수록, 개발자는 더 생산적이 된다.”
구체적인 숫자로 바꾸면 이래요. 연봉 50만 달러(약 7억 원)를 받는 엔지니어라면, 연간 토큰1 예산이 최소 25만 달러(약 3.5억 원)는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월로 환산하면 약 2만 달러, 한화 2,800만 원 수준이에요. 그는 한발 더 나아가서 토큰 예산을 연봉 위에 얹는 일종의 복리후생으로 제안하기까지 했어요. 기본급의 절반 규모를 토큰 예산으로 추가 지급해서 엔지니어를 10배 더 생산적으로 만들겠다고요.
이 발언이 나온 맥락을 짚어야 해요. 엔비디아의 사업 모델 자체가 “토큰을 생산하는 공장”이거든요. 젠슨 황 스스로 GTC에서 “Revenue = Tokens per Watt × Available Gigawatts”라는 공식을 제시했어요. 토큰 소비가 늘수록 GPU 수요가 늘고, 엔비디아의 매출이 올라가요. 젠슨 황에게 토큰은 제품이에요.
하지만 우버나 월마트 같은 기업에게 토큰은 원자재에 가까워요. 제품이 아니라 비용이에요. Constellation Research의 래리 디그넌이 정확히 집었어요.
“JP모건은 금융 서비스를 팔고, 월마트는 소매를 팔고, GM은 자동차를 팔아요. 이 회사들의 CIO가 원하는 건 더 싼 추론 비용, 더 나은 ROI, 그리고 AI 투자가 언제 회수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에요.”
토큰을 파는 사람과 토큰을 사는 사람의 최적 전략은 정반대예요. 그런데 젠슨 황의 이 선언은 실리콘밸리 전체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냈어요. 이른바 ‘토큰맥싱’2이에요. “토큰을 최대한 많이 소비하는 게 곧 생산성”이라는 믿음이요. 일부 기업은 개발자별 토큰 사용량을 리더보드로 만들어 내부 경쟁까지 유도했어요. 메타도 내부 대시보드로 직원별 토큰 소비량을 랭킹했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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