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제111호

출국금지된 창업자, $20억짜리 결별

칩 전쟁 다음 전선은 'AI 에이전트'예요

출국금지된 창업자, $20억짜리 결별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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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Meta가 에이전틱 AI 스타트업 Manus를 $20억에 인수했어요. 협상 시작부터 계약 체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0일. 올해 1월에는 Manus 기술이 Meta Ads Manager에 통합되기 시작했고, 직원들은 싱가포르 Meta 오피스로 출근하고 있었어요.

실제로 Facebook UI에도 바로 추가되었다가 사라졌습니다. 왜 사라졌는지 아시나요?

그런데 5개월 만에, 이 딜이 통째로 되감기게 됐어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거래 무효화를 명령한 거예요. 공동창업자 샤오홍과 지이차오는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건 단순한 M&A 분쟁이 아니에요. 베이징이 ‘에이전틱 AI’를 반도체에 준하는 전략 자산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예요.

🧩 10일 만에 성사, 5개월 만에 폭파

Manus의 궤적은 놀라울 정도로 빨랐어요.

2025년 3월 바이럴 데모 공개 → 4월 Benchmark 리드로 $7,500만 투자 유치 → 7월 중국 직원 싱가포르 이전 → 12월 연간 반복 매출(ARR)1​$1억 돌파 → 12월 29일 Meta 인수 발표. 출시 8개월 만에 ARR $1억을 찍은 건 전세계 AI 스타트업 역사상 최단 기록이에요.

Meta 입장에서 Manus는 ‘실행 레이어’였어요. 챗봇이 대화만 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술. Mark Zuckerberg가 $700억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정당화하려면, 말만 하는 AI가 아니라 행동하는 AI가 필요했거든요.

문제는 Manus의 출생지였어요. 창업자 3명은 모두 중국 출신이고, 원래 회사명은 ‘蝴蝶效应’(나비효과). 우한과 베이징에 사무실이 있었고, 중국 정부 지원을 받았어요. 그런데 2025년 7월, 인수를 앞두고 중국 사무실을 폐쇄하고 중국 SNS 계정을 삭제한 뒤 핵심 인력을 싱가포르로 이전했어요.

이 ‘싱가포르 우회’가 베이징의 심기를 건드렸어요. 올해 1월 8일 상무부가 조사에 착수했고, 4월 27일 NDRC가 단 한 문장으로 거래 무효화를 명령했어요.

NDRC 발표문의 핵심은 단 한 문장이었어요. ‘Manus 프로젝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금지하고, 당사자에게 거래 철회를 요구한다’는 내용이에요. 이유도, 근거 조항도, 유예 기간도 없었어요.

주목할 부분은 NDRC가 ‘법인’이 아니라 ‘프로젝트’라는 단어를 썼다는 점이에요. 법인 소재지가 싱가포르든 어디든 상관없이, 기술의 원산지를 기준으로 관할권을 행사하겠다는 선언인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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