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제36호

17살이 3일 만에 만든 농장 게임이 포트나이트를 이겼어요

게임 산업의 가치 사슬이 뒤집히고 있어요. 그리고 그 중심에 10대가 있어요

17살이 3일 만에 만든 농장 게임이 포트나이트를 이겼어요

들어가며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지난주 블룸버그가 흥미로운 기사를 냈어요. 캐나다 노바스코샤의 트레일러 파크에서 아이패드 하나로 자란 19살 소년이 지금 월 5억 원을 벌고 있다는 내용이에요. 그가 만든 건 최첨단 3D 게임이 아니에요. 숙제와 중국집 아르바이트 사이에 만든 ‘낚시 게임’이에요. (진짜 낚시;fishing에요!)

같은 시기, 수천 명의 직원과 수억 달러를 쏟아붓는 EA와 유비소프트는 역사적 위기를 맞고 있어요. 소니가 4억 달러(약 5,200억 원)를 투자한 게임은 출시 14일 만에 사라졌고요. 도대체 게임 산업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우리가 잘 모르는 사이에 10대들이 만들어낸 거대한 경제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EA는 축구 게임인 피파시리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게임 제작사고 유비소프트는 유니티라는 제작도구와 어쌔신크리드라는 게임으로 잟 알려진 게임 제작사에요.

로블록스라는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먼저 규모부터 짚어볼게요. 로블록스의 2025년 4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는 1억 4,400만 명이에요. 이건 일본 전체 인구보다 많은 숫자예요. 연매출은 약 50억 달러(약 6.5조 원)에 달하고, 크리에이터들에게 지급된 금액만 15억 달러(약 2조 원)를 넘어요.

그런데 정말 놀라운 건 이 돈을 버는 사람들의 프로필이에요. 블룸버그가 인터뷰한 로블록스 밀리어네어들의 공통점은 이래요: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거의 없어요. 절반 이상이 고등학교가 최종 학력이에요.

앞서 말한 19살 네이트 콜리(Nate Colley)는 ‘Fisch’라는 낚시 게임으로 월 40만 달러를 벌어요. 레고와 월마트가 게임 속 낚싯대에 광고를 해요. 20살 크롤로(Chrollo)는 연 수입이 8자릿수, 그러니까 1,000만 달러 이상이에요. 맥라렌을 몰고 다녀요. 26살 조나단 코트니(Jonathan Courtney)는 아바타 아이템을 만들어 월 10만 달러를 벌고요. 아디다스가 스폰서예요.

그리고 가장 상징적인 사례가 있어요. 16살 개발자가 3일 만에 만든 ‘Grow a Garden’이라는 농장 게임이에요. 씨앗을 심고, 기르고, 수확해서 파는 단순한 게임인데요. 이 게임이 2025년 여름 동시 접속자 2,230만 명을 기록했어요. 포트나이트의 역대 최고 기록(1,530만 명)을 가볍게 넘긴 거예요. 2025년 5월 한 달 매출만 1,200만 달러(약 156억 원)에 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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